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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하이브 산하 어도어 대표의 케이팝 성공방정식

by 제로마치 2023. 4. 18.

 

민희진의 정반합 공식

데뷔부터 지금까지 뉴진스의 인기는 식을 줄 모릅니다. SM 시절부터 이어온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정반합 공식이 이번에도 통했습니다. 민희진 대표는 지난해 tvN '유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해 "대중들은 싫증을 금방 느끼는데 그 싫증이 '정반합' 삼 단계로 진행된다"라고 말했습니다. 케이팝 소비자들이 요구하는 바를 읽고 다가가는 방식을 헤겔의 변증법을 들어 설명한 것입니다. 

최근까지 케이팝 시장에서는 과도한 콘셉트와 세계관을 보여주는 것이 주된 흐름이었습니다. 이에 싫증을 느끼는 소비자가 많았습니다. 출구가 없어 보이는 이런 고착화된 케이팝 스타일에 뉴진스가 새로운 바람을 불고 왔습니다. 10대 소녀들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강조하고 당당한 나르시시즘은 걷어냈습니다. 

   

 

 

 

뉴진스(NewJeans)라는 아이콘

뉴진스(NewJeans)는 말 그대로 새로운 진이라는 뜻입니다. 진(Jean)은 시대를 불문하고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아 온 아이템입니다. 대중음악이 우리의 일상에서 뗄레야 뗄 수 없는 문화 예술인 것처럼 진(Jean)도 패션에서 빠질 수 없는 아이템입니다. 뉴진스라는 그룹명에는 '매일 찾게 되고 언제 입어도 질리지 않는 진처럼 시대의 아이콘이 되겠다'는 포부를 담고 있습니다.

 

그룹명이 공개되기 전까지 '민희진 걸그룹'으로도 불렸습니다. 민희진 대표가 SM을 퇴사한 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그룹이라 데뷔 전부터 관심이 뜨거웠습니다. 민희진 대표의 차기 프로젝트를 모두가 주목하는 가운데 드디어 2022년 7월 22일 뉴진스가 '어텐션(Attention)' 뮤직비디오로 데뷔했습니다. 뮤직비디오는 공개 9시간 만에 70만 조회수를 기록하고 현재 500만을 향해 달리고 있습니다.   

 

 

 

데뷔부터 '다르게'

티저 영상 먼저 공개하는 기존 아이돌 데뷔 공식을 깨고 곡 전체 뮤직비디오를 공개했습니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방식으로 그렇게 뉴진스는 세상에 그룹명과 함께 번쩍 나타났습니다. 연이어 다른 버전의 뮤직비디오도 줄줄이 공개되며 혜자스러운 콘텐츠에 대중들은 환호했습니다. 

 

민희진 대표는 한 신문사와의 인터뷰에서 티저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본래 티저의 역할은 궁금증 유발인데, 어느 순간부터 관성처럼 느껴졌고 이미 많은 관심 속에 데뷔하는 것이기 때문에 필요 없다고 생각했다는 것입니다. 최초 공개 콘텐츠에 대한 대중들의 호기심을 유의미한 효과로 전환하는 게 최대 관심사였다고 말합니다. 그 최초의 기회를 뉴진스의 음악을 제대로 청취하고 보여줄 수 있는 기회로 삼고 싶었기에 전략적으로 '다르게' 데뷔한 것입니다.

 

전략은 맞어떨어졌고, 대중들은 멤버 찾기에 몰입했고, 하이브 주가는 뮤직비디오 공개 당일에만 6% 넘게 뛰었습니다. 

 

 

K팜의 부흥기 속 민희진 대표

현재 하이브 산하의 레이블 어도어(ADOR-All Doors One Room)의 CEO가 된 민희진 님이 처음 엔터테인먼트 계에 발을 들인 건 2002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SM엔터테인먼트에 공채로 입사하여 디자이너로 일한 것이 그 시작입니다.

 

바로 소녀시대 'Gee'(지)의 컬러 스키니진 유행을 불러일으킨 장본인입니다. 소녀시대라는 그룹명이 정해지자 이수만 회장에게 직접 이미지맵을 만들어서 '어떤 소녀'이어야 하는지 프레젠테이션했고, 이것을 계기로 비주얼 디렉터라는 직함을 받게 됩니다. 이후 몽환적이고 유니크한 콘셉트로 가요계에 충격을 줬던 f(x) '에프엑스'의 <핑크테이프> 아트필름, EXO '엑소'의 <으르렁> 교복 콘셉트, 레드벨벳의 소녀상 등 아이코닉한 히트작을 많이 만들어냅니다.  

 

결국 2017년에 SM의 등기 이사가 되었습니다. 공채 신입사원으로 시작해 거대 기획사의 임원 자리까지 오르는 전설적인 커리어를 가지며 업계의 신화가 되었습니다. 그러던 2018년 하반기에 일종의 번아웃 증후군으로 SM을 퇴사합니다. 수 많은 회사들의 러브콜을 받다가 끝내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에 합류합니다. 연봉 5억을 넘게 받으며 빅히트 소속으로 옮겼고 신사옥 설계과 하이브(HYBE) 브랜드 디자인 총괄을 맡았습니다. 

 

4대 엔터사 중 연봉 5억원 이상을 받는 유일한 여성입니다. 22년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가 꼽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영향력을 미친 여성' 리스트에도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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